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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2007년 9월에 다녀왔습니다

내가 '차마고도'를 처음 접한것은 2004년 부산영화제 때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서였다. 

더라무
감독 티엔 주앙주앙 (2004 / 중국,일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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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차마고도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공중파를 통해 방영이 되며, 많은 호응을 얻은것으로 아는데, 그때가 딱 내가 그곳을 여행하고 있을 때이다.
내가 상상했던 차마고도라면 영화 그대로, 아마도 끝없이 펼쳐진 절벽과 그 밑을 흐르는 노강(怒江). 그리고 그 절벽을 따라 이동하는 상인들과 당나귀.
 

버스를 타고 티베트로 가는 길


그렇기 때문에 내가 계획했던 6개월의 여행중 첫번째 주요코스는 이 차마고도였고, 중국 운남성-티베트에 이르는 주요 도시를 다 거쳐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내가 상상했던것 처럼 순탄하지는 않았다.
당시 내가 리장에서 만난 운남지역 산악 전문가분은 '지금은 퍼밋 없이는 절대 티베트에 들어갈 수 없다'라고 하셨다.  
퍼밋검사가 너무 심해져서 버스를타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타더라도 추방당하기가 쉽다고.


랜드크루저(지프차)를 타는것을 추천했지만, 일단 인원이 나를 합쳐 두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단' 샹그릴라로 향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심정으로.













샹그릴라에서 막 출발한 직후. 아직까지는 티베트라기보다는 운남성 특유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샹그릴라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일본인 두명이 *굉장히 쉽게* 버스표를 샀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와 한국인 동행도 그들과 함께 가기 위해 바로 버스표를 구입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출발했다. (덕분에 샹그릴라 여행은 전혀 하지 못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티베트를 들어가는 길은 여러길이 있지만, 내가 탄 버스는 샹그릴라를 지나 더친, 옌징, 망캉, 빵다, 뽀미, 란우 등을 거치는 전장공로(滇藏公路)를 지나간다.
버스표는 2007년 당시 500위안이었고, 4박5일을 갔다. 예정대로라면 2박3일이지만, 9월초 운남지역은 우기가 막 지난 후였고, 그렇기 때문에 길 상태는 매우 엉망이었다.
사진에는 밝고 파란 하늘사진만 있지만, 실제로는 길이 끊겨 군인들이 와서 돌을 치워 주기 전까지 5~6시간을 기다리는 일이 허다하였고, 심지어 밤에 승객들이 다 함께 내려서 길에 쏟아져 내린 돌을 치우기도 하였다.  


노강(怒江)이다. 이름 그대로 늘 성나있고, 비가 많이 오면 강이 범람하거나 산이 무너져 길을 덮친다.




론리플래닛 중국편을 보면 '중국의 침대버스'에 대해서 온갖 호들갑을 다 떨어놨는데(냄새가 지독하니 치약을 입술 위에 묻혀라 등등),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적어도 내가 중국 침대버스를 처음으로 탔떤 2006년의 시점, 그리고 4박 5일간의 이 버스도 그렇게 호들갑을 떨 수준은 아니다. 
 

침대도 그럭저럭 깨끗하고 덮을만한 수준.(단, 청소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더러워 지는것은 감안해야 한다. 어쩔수 없다-_-)
 

침대버스이기 때문에 오래 앉아있어 힘들거나, 멀미가 나는 일은 없다.
 

식당을 지나갈 때마다 버스가 서서 밥을 사 먹을 수는 있지만, 길이 끊겨 제대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식당에 멈추는 것도 매우 비 정기적이었다.

하루에 한두번 섰는데, 새벽시간에도 서기 때문에 자다 일어나서 눈을 부비며 밥을 먹고 다시 잠드는 경우도 있었다.


 

이떄 거의 24시간만에 밥을 먹고 나서, 기쁜마음에 식당아저씨와 사진 찍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나는 시기도 좋았고, 당시에는 중국어도 잘 했고, 그래서 중국인들도 쉽게 사귈 수 있었기 때문에 큰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이후에 만난 사람들 중에서는 이 길에서 퍼밋이 없어서 꺼얼무나 청두 쪽으로 쫓겨난 사람을 몇명 목격했다.
벌금을 낸다고 하는데, 이것도 벌금의 가격이 정확히 책정된 것이 아니라, 주먹구구식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퍼밋 가격보다도 더 비싼 가격을 요구받기도 했다고 한다.

서쪽지대는 중국에서도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딱 떨어지는 행정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이다.
이 모험을 하기가 싫다면 말 그대로 '합법적인' (그러나 비싼)방법을 통하여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


뒷쪽은 함께 여행한 일본인 코지. 나중에 시리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또한 티베트의 정치적 상황 역시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갔던 2007년 9월에는 이렇게 쉽게 들어갔지만, 11월에 이곳을 지나간 사람은 절대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정말 순간순간이 다른것이다.




아침체조로 요가를 하고 있다. 요가를 하고 있는것이다.. 요가를..

빵다나 뽀미지역의 아침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그 모험이 헛되지 않았다고 자위하는 것은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과 풍경들이 너무나 소중했기 때문이다. 
다음의 5불카페에서 최고의 길로 흔히 KKH (카라코람하이웨이, 카슈가르-파키스탄의 소스트)가 꼽히는데, 전장공로를 겪은 후 그곳을 가니, 별 감흥이 없을 정도였다. 정말 아름다웠다. 

버스가 출발한지 3일째 되는날, 야크도 한두마리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티베트 고원을 올라가는 길이기 때문에 버스는 올라가고, 올라가고 또 올라간다.

그리고 어느순간 보면 기압차로 인해서 과자봉지가 이렇게 빵빵하게 불어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단 풍경 뿐만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함께 버스를 탔던 중국인들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절했다. 
한 예로, 우리가 버스를 타며 식당을 들릴때 마다, 밥값을 단 한번도 내지 않았다. 아니 내지 못했다. 


잠시 머물렀던 휴게소에 있던 아주머니. 머무르는 3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날 보고 이쁘다고 하시며 떨어질 줄 몰랐다. 손이 저렇게 까만 이유는 호두기름이 묻어서이다. 호두를 많이 까면 저렇게 된다고.


내 뒷침대에 있던 꼬마녀석. 이제 글자를 막 배우고 있었는데 여간 까불락거리는게 아니었다.


버스운전기사. 상당히 잘생겼었다..*-_-* 버스 운전은 2~3명이 번갈아가면서 한다.


해질무렵, 란우호도 잠시 들렸다.


란우호 주변. 중국 한족들의 티베트인 우민화정책으로 당구를 보급하고 있다더니 사실이었다.


라싸에 도착하기 하루 전날. 다 왔다는 안도감에서인지 미소가 절로 나오는것 같다.



라싸에 떨어졌을 때 내 모습. 5일동안 한번도 씻지 못하고 옷도 못갈아입어서 거지꼴을 하고 있다.


그렇게 4박 5일간의,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버스여행을 마치고 라싸에 무사히 도착했다. 

Posted by 모단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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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otaso 2011/06/08 21: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뭔가 대단하네요!!+_+

  2. .cat 2011/06/13 19: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지다. 진짜...

  3. dotcat 2011/06/18 18: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v 그리고 혀내민 꼬맹이가.

  4. 강재천친구악당천 2011/07/09 06: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야 이게뭐냐 어디서 퍼왔음? 나 저분 팬할래

  5. 김용대 2011/11/19 18: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6. 유병수 2012/01/05 09: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남의 떡이 커 보인다

  7. 인형 2012/01/07 04: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과부 사정 홀아비가 안다

  8. 루시 2012/04/03 19:0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습니다, 그것을 사겠습니다

  9. 켄달 2012/04/05 21: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언제?

  10. 미아 2012/05/08 20: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11. Ashlyn 2012/05/11 05: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